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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재 외교관 “北 기름값 최근 50%나 폭등…연초 대비 3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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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재 외교관 “北 기름값 최근 50%나 폭등…연초 대비 3배 상승”

뉴시스입력 2017-09-24 09:39수정 2017-09-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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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주유소 기름값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3주 가까이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지난 21일부터 50% 가까이 폭등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방의 경유 값도 같은 기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3일(현지시간) 평양 주재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휘발유 가격이 6차 핵실험 전후로 1kg당 1.6 유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갑자기 44%나 급등해 2.3유로로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kg당 1.7 유로였던 경유도 이날 기준으로 2유로로 증가했다.

이 외교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평양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kg당 0.75유로, 경유는 0.84 유로 선이었다. 그러다 4월 20일을 전후로 휘발유 1.4 유로, 경유 1.5유로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 달 12일 기준으로 휘발유 1.6유로, 경유 1.7유로로 소폭 상승하며 4개월째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현재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은 올해 초와 비교해 각각 3.1배, 2.4배 증가한 수준이라고 이 외교관은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은 다른 수단을 통해 휘발유 쿠폰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외국인은 주유소만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조치가 외국인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특정 지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 북부지역에서 디젤유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8월 29일 기준으로 1kg 당 8500원이었던 경유가 3주만에 1만2500원으로 약 47% 상승했다는 것이다. 1kg당 1만5000원 하던 휘발유는 1만8750원으로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북한 소식통은 뉴시스에 대북제재가 크게 강화되면서 지난 6월 이후부터 북한 내 휘발유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통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 5월에 대체로 1kg에 북한 돈 8000원 정도 하던 휘발유가 7월에는 15000원으로 급상승하고, 지금은 20000원정도 하고 있다”며, “북한주민들 사이에는 휘발유 가격이 앞으로 더 올라 살기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많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6차 핵실험(3일) 이후 북한 당국이 “대북제재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니 석유 등 에너지를 아끼자는 군중강연회를 열어 주민들 사이에 긴장감이 더 감돌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을 대비해 업자들이 휘발유를 팔지않고 비축해 휘발유를 사려는 주민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실질적인 대북제재 요소가 강화된 지난해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때는 휘발유를 포함해 물가 변동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제재가 대폭 강화하면서 북한내 휘발유 가격이 갑자기 두배 가까이 뛰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북한 내에서 최근 휘발유 가격이 급상승한 것은 “대북제재가 북한 주민 생활에 실제로 타격을 주고 있는 것과 동시에 북한 주민들도 대북제재를 실감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의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VOA에 “중국이 북한에 원유를 제한 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기름 값이 올랐을 것”이라며, 9월 말 추수 시기에 트랙터 등 농기계를 이용하는데 경유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름값이 급등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대북 제재가 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와 정제유 판매에 상한선을 두기는 했지만 공급량이 실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기름값이 내려가거나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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