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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역사 판 돈 그렇게 쓰나” 외교부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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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역사 판 돈 그렇게 쓰나” 외교부 질책

뉴스1입력 2017-09-22 17:05수정 2017-09-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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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제1차관 “연말 전까지 분명한 결론낼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왼쪽에서 두번째)가 22일 명절을 맞아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우리집'을 방문한 임성일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에서 첫번째)와 위안부 합의에 대한 태스크포스(TF) 활동이 중단된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News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명절을 앞두고 찾아온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에게 위안부 합의에 대한 태스크포스(TF) 활동이 중단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임 차관은 “연말 전에는 분명한 결론을 내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22일 자신의 SNS에 “임 차관이 마포구 연남동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우리집’에 할머니들 좋아하시는 빵과 과일을 선물로 준비해왔다”고 글과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환한 미소로 임 차관을 맞이한 김 할머니는 이후 “지금 시국이 시끄러워서 ‘우리 문제는 또 기다려야 하나보다’하고 여유를 두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건가”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올 때부터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 짓겠다고 단단히 나온 분이라 믿고 있는데, ‘요새는 뭔가 되겠지’ 하고 마음을 놓고 우리도 지금 기다리고 있다”며 “그런데 왜 우리가 싫다하는 그 돈을 (일본으로부터) 받아서 재단을 만들어 놓고는 우리 정부 안에서 왜 그것(위안부 대책 협의)을 못해주느냐”고 지적했다.

외교부가 지난 14일 “한일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당분간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한 불만이었다.

김 할머니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로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할머니는 “재단 직원들은 돈을 받고 있을 것 아닌가, 월급을 누가 주나. 정부가 주나”라며 “그 역사 팔아가지고 받은 그 돈을 그렇게 써도 되나”라고 임 차관을 질책했다.


그러자 임 차관은 “추석이라 인사 드리러 왔는데 오늘도 할머니께 야단을 맞게 되었다”며 “어렵다고 피하지 말고, 문제가 있을 때 정면으로 돌파하자고 (재단 직원들과)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김 할머니를 달랬다.

이후에도 김 할머니의 말은 끝나지 않고, 과거 역사와 가해자의 책임에 대한 얘기가 계속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할머니와 임 차관은 앞서 인연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9월 김 할머니는 윤 대표 등과 함께 영국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와 관련한 집회와 캠페인을 진행할 때 당시 주영한국대사였던 임 차관을 처음 만났다.

그 때 임 차관은 김 할머니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김 할머니가 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공항으로 가는 차편을 배려해주는 등 좋은 기억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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