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前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비밀리에 방중… 만난 사람은 왕치산
더보기

前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비밀리에 방중… 만난 사람은 왕치산

뉴스1입력 2017-09-22 08:05수정 2017-09-22 08:07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FT 갈무리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홍콩에서 투자은행 투자설명회를 마치고 비밀리에 베이징을 방문, 시진핑 주석의 복심인 왕치산(王岐山) 중앙당 기율위 서기를 만났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넌은 홍콩에서 중국 국가소유의 투자은행인 CLSA의 투자설명회를 마치고 비밀리에 방중, 중국 최고위 권력층의 집단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중국의 2인자인 왕치산을 독대했다고 FT는 전했다.

배넌은 “지금 미국은 중국과 경제전쟁을 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보다 강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인 반중인사다.

중국 당국이 반중론자인 배넌을 비밀리에 초청한 것은 그가 주장하는 ‘경제 민족주의’에 대해 직접 물어보기 위함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왕치산은 이날 배넌과 90분간의 면담을 갖고 배넌의 경제 민족주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그러나 배넌의 이번 방문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는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배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의 설계자였다.

배넌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언론인 ‘브라이트바트’ 뉴스 설립자로,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 선거본부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 그는 수석전략가로 백악관에 화려하게 입성하며 각종 보수적 정책을 주도해 왔다. 배넌은 일찍부터 미국이 파리 협정에서 탈퇴하는 것이 ‘미국 우선’ 정책을 실현하는 시금석이라며 미국의 파리 협정 탈퇴를 주도했다.

그러나 군기반장 존 켈리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입성함에 따라 뒷방늙은이 신세로 전락했고, 지금은 백악관을 나와 고향인 브라이트바트 뉴스로 복귀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타임지가 커버스토리로 배넌을 다루며 “위대한 조정가”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을 정도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배넌이 만난 사람이 왕치산이라는 점이다. 왕치산은 최근 중국 정치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다.

그가 다음달 18일 열리는 제19차 당대회에서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임위원회 위원을 유임하느냐 아니냐가 현재 중국 정치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다.

왕치산은 올해 69세로 공산당의 ‘7상8하(67세면 정치국 상임위에 남고 68세면 상임위를 떠난다)’는 불문율에 의거, 19차 당대회에서 상임위를 떠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오른팔인 왕치산을 상임위에 잔류시키려 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상임위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왕치산이 직접 배넌을 만난 것은 시진핑 주석이 임기 후반에도 그를 중용할 것이란 신호라고 FT는 분석했다.

특히 왕치산은 당 기율위 서기를 맡기 전에 주로 경제와 금융분야에서 활약해 미중 무역관계를 잘 알고 있으며, 약 20여년 동안 금융 분야에서 미중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했었다.

앞서 왕치산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는 등 정부에서는 직위가 없음에도 외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왕치산이 ‘갈참’이라면 결코 이 같은 주요 인물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서울=뉴스1)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