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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개 짖는 소리” 트럼프 연설 원색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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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개 짖는 소리” 트럼프 연설 원색비난

박정훈 특파원 입력 2017-09-22 03:00수정 2017-09-2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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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대북제재 확산]‘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구절 인용
“개가 짖어도 행렬은 나아간다”… 22일 유엔 연설… 美와 접촉 없을듯
20일(현지 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공항으로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해 “개 짖는 소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맨해튼 호텔 투숙에 앞서 기자들에게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마거릿 미첼의 미국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등장하는 ‘개가 짖어도 행렬은 나아간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한 것이다. 북한은 아랍 속담 ‘개가 짖어도 마차는 간다’에서 따온 이 구절을 활용해 여러 차례 미국을 비난했다. 1993년 뉴욕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문제로 첫 북-미 협상이 열렸을 때 강석주 외무성 부상이 미국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앞에서 이 구절을 영어로 읊었고, 2007년 6자회담장에서도 북한 대표였던 김계관 부상이 이 말을 인용했다.

리 외무상은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조롱한 데 대해서도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했다. 극우 성향의 측근인 스티븐 밀러 수석정책고문을 비롯해 연설문 작성에 관여한 백악관 실무팀까지 비난한 것이다.

리 외무상은 22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자국의 핵·미사일 개발은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발을 정당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북한과 교류하는 국가들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북-미 간 ‘뉴욕 접촉’도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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