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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청주 20대 여성 살인 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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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청주 20대 여성 살인 사건 전말

뉴스1입력 2017-09-21 18:16수정 2017-09-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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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했다는 이유로…15년지기 언니 죽음 지켜봐
“성범죄처럼 보이려고” 범행 은폐 치밀함까지
19일 오전 6시47분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장남천 둑 인근 밭에서 20대 여성이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여성이 발견된 현장. © News1

청주 20대 여성 나체 살인 사건의 전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피해 여성은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여동생의 남자친구이자 전 남편의 친구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오랜 기간 알고 지냈던 여동생은 피해자가 숨지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다.

◇ 철제 도구까지 무자비한 범행

피의자 A씨(32)는 범행 전날인 18일 밤 자신의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자신을 험담하고 다니는 피해자 B씨(22)의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A씨는 차를 몰아 B씨의 집을 찾아갔다.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 하자”며 피해자를 태웠다. 가는 길에 자신의 여자친구 C씨(21)도 태웠다.


이동하는 동안 A씨는 주변에 자신을 험담하던 B씨와 욕설을 하며 말싸움을 벌였다.


그러다 화를 참지 못한 A씨가 차를 세우고 B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인근에 있던 농사용 말뚝까지 휘둘렀다.

이렇게 피해자는 수차례 폭행을 당한 뒤 숨을 거뒀다.

◇ “성범죄처럼 보이려고”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점점 의식을 잃어갔다. 그때 A씨는 피해자에게 옷을 벗을 것을 요구했다.

사건을 성범죄로 위장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함이었다.

피해자가 옷을 벗자 A씨의 폭행이 다시 이어졌고 결국 목 졸라 살해했다.

범행 현장을 빠져 나가기 전 곳곳에 튄 혈흔에 모래를 뿌려 흔적을 지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A씨와 C씨는 피해자의 지갑과 스마트폰은 챙기고 옷가지와 속옷은 시신 옆에 버려둔 채 강원도 속초로 달아났다.

◇“아이 학대했다” 험담에 살인까지

피해자와 C씨는 15년 가까이 알고 지낸 언니·동생 사이다. 피해자의 전 남편과 A씨 또한 친한 사이다.

피해자에게는 전 남편과 낳은 세 살배기 아기가 있다. 전 남편은 피해자와 헤어진 뒤 아기를 홀로 키워왔다. 일이 바쁠 때면 아기를 A·C씨에게 맡기기도 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피해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A씨가 자신의 아이를 돌보며 학대한다는 내용의 험담을 하고 다닌 것이다.

이것에 화가 난 A씨는 무자비한 범행을 저질렀고, 15년 지기 동생 C씨는 이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1일 A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B씨에 대해 살인 방조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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