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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만 가면 ‘사고’…‘위기의 송영무’ 두 달만에 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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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만 가면 ‘사고’…‘위기의 송영무’ 두 달만에 靑 경고

뉴스1입력 2017-09-19 11:43수정 2017-09-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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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론’ 불거지며 국방부 주변에선 차기 장관 하마평
송영무 국방부장관(오른쪽)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1차 국무회의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9.19/뉴스1 © News1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취임 두달 만에 청와대로부터 결국 경고를 받았다. 표면적으로는 잇단 말실수 때문이다.

청와대는 19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비판, 대북 인도적 지원 시기 언급, 전술핵 재배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향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청와대는 송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엄중 주의’ 조치는 사실상 ‘경고’라는 지적이다. 지난 7월14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방장관에 취임한 송 장관이 두 달 만에 경고를 받은 것이다.

안보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방장관이 취임한 지 100일도 채 되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의 경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국방부 안팎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장관 자질론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전일(18일) 송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문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나 정책특보 같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비판해 문재인 대통령 방미 중 외교안보라인에서 자중지란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의 800만달러 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계획에 관해선 “지원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통일부로부터 들었다”고 해 통일부 공식입장과는 차이를 보였다.


그는 전술핵 배치 문제와 관련 지난 4일 국방위에서는 ‘검토할 용의가 있다’,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해 말을 바꿨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회에 출석한 송 장관 발언 하나하나가 모두 논란이 된 것이다.

이미 국방부 주변에서는 송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는 날,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오늘은 또 장관이 무슨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을까’라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과 관련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도 송 장관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 미국 폭격기 참가를 우리 측에서 부정적으로 봤다는 얘기가 있다”는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 DMZ에 가까이 오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곧이어 송 장관은 이를 부인했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뭐가 진실이냐. 한국은 군사협력 완전 패싱당한 거냐, 아니면 진실 은폐냐’고 다시 묻자, 송 장관은 “둘 다 아니다”고 답했다. 국방부도 이같은 취지의 장관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기자에게 설명했다.

이날 송 장관의 문제 발언은 또 이어졌다. 그는 이날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경량화 능력을 500㎏ 이하로 (성공)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우리도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송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이날 저녁 7시께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국방부장관은 공개된 핵탄두가 모형인지 실물인지 확인이 안되었으며, 만약 실물이라면 크기로만 볼 때 ICBM에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장관은 지난 7월31일에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의 개념을 두고 ‘오락가락 답변’을 내놔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와 관련 이미 국방부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 이후 교체설’ 등이 횡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과 엇박자를 내고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져 국방장관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안보전문가는 “북핵과 탄도미사일 도발로 안보 위기가 최고조에 다다른 시기에 국방장관이 국민들에게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자체가 안보에 부정적인 요소”라며 “장관의 생각과 언행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문재인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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