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野, 운영위원장 깔고앉아 靑호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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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100일 회견서 ‘여당 환수론’… 한국당 “전반기 맡기로 합의된 것”

“국회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위원장직을 야당이 깔고 앉아 청와대 호출용, 안보 위기를 부추길 요량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상임위원장 환수론’을 펼쳤다. 이런 요구는 8월 들어 공개석상에서만 세 번째다.

전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선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설전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이 보충질의를 계속해 회의가 저녁 늦게까지 계속되자 우 원내대표는 “회의 진행이 편파적이다. 이래서 위원장을 여당이 맡는 게 옳다는 국민적 여론이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말을 삼가라. 어느 여론인지 모르지만 난 들은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14일 국회의장 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같은 요구가 반복되자 정 원내대표는 “위원장을 내놓으면 당에서 바보가 된다”며 무시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운영위원장, 정보위원장은 관례적으로 여당이 맡아왔다. 지난해 20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당시 여당인 자유한국당이 맡기로 했다. 탄핵 사태로 5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자 민주당이 “여당 몫 상임위원장이니 내놓으라”고 주장했고, 한국당은 “본회의 표결까지 한 사안”이라며 버티고 있다.

● 국민의당, 대법원장 후보자 관련 “김명수 이념편향, 한계는 안넘어”

한편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검증 방침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념적 측면에서 편향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그 한계를 이탈한 분이지만 김 후보자는 그 한계의 맨 끝에 있어 이탈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우열 dnsp@donga.com·장관석 기자
#우원식#청와대#여당 환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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