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美 존중하기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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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긍정적인 것 나올수 있어”… 북미 관계 개선 가능성 시사
틸러슨도 “대화로 갈수 있길 희망”

북한에 ‘화염과 분노’ 같은 거친 말을 쏟아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무언가 긍정적인 게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북-미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자 대상 정치집회에서 연설하던 중 북한에 대해 “김정은이 미국을 존중하기 시작한 것 같다는 사실을 나는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유에서 이 발언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도 이날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비슷한 톤으로 북한의 최근 태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안을 채택한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도발 행위가 없었다”며 “나는 이를 주목하고 인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고대해왔던 신호의 시작이기를 바란다”며 “그들이 긴장의 수위를 낮추고,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해 가까운 장래에 대화할 수 있는 길로 갈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의 시작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트럼프#김정은#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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