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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앞서…중국군 훈련 참관한 美합참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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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앞서…중국군 훈련 참관한 美합참의장

윤완준특파원 입력 2017-08-17 03:00수정 2017-08-1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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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접경 200km 선양서 훈련
美-中, 새로운 통신교류 협정 서명
中국방부 “오판 줄여 리스크 관리”
중국군 영접받는 던퍼드 美합참의장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가운데)이 16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북-중 접경지대를 관할하는 부대인 북부전구 사령부를 방문해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던퍼드 의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팡펑후이 중국군 총참모장과 만나는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중 협조를 강조했다. 선양=AP 뉴시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이 16일 북한에서 200km밖에 안 떨어진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북-중 접경지대를 관할하는 부대인 북부전구(戰區) 사령부에서 중국군의 훈련을 참관해 배경이 주목된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던퍼드 의장이 15일 베이징(北京)에서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과 만나 양국군 간 새로운 통신교류 협정에 서명한 데 이어 16일 선양의 북부전구 사령부를 방문해 중국군의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군 최고 수뇌부의 자국 훈련 참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던퍼드 의장이 어떤 훈련을 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으로 치면 판문점 인근을 방문해 한국군 훈련을 참관한 셈인데, 장소가 북-중 접경지역이라 관심이 쏠린다.

특히 중국 국방부는 던퍼드 의장의 방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간 거친 말싸움과 중국의 북한 석탄 등 금수조치 이후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사람이 북핵 문제와 대만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도 밝혔다. 팡 총참모장은 “던퍼드 의장의 참관이 미중 간 상호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고, 던퍼드 의장은 “미중 사이에 골치 아픈 문제들이 많고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훈련 참관을 통해 미중이 동시에 북한에 경고하는 메시지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중국은 창춘(長春) 등 북-중 접경지대에서 잇달아 대규모 실탄훈련을 벌이면서 미국의 대북 공격 가능성에 촉각을 세워 왔다. 두 사람은 미국의 대북 공격 검토 여부, 북한 급변사태 대비, 한반도 전쟁 방지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관련 정보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군 최고 수뇌부가 ‘새로운 통신교류 협정’에 서명한 데 대해 중국 국방부는 “미중 양국의 오판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를 높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중 합참의장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 협력과 교류를 증진하기로 동의했다”고도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대북 공격 여부를 살피면서 한반도 군사 충돌 방지를 막는 데 우선순위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북한#미사일#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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