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여성 얼굴에 캡사이신 물총 쏜 20대 검거, “덥고 잠도 안 와 재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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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6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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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여성 4명에게 캡사이신이 든 물총을 쏘고 날달걀을 던진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공동상해 혐의로 정모 씨(26)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김모 씨(26)를 불구속 입건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10일 오전 2시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지나가던 여성 2명에게 캡사이신과 소주를 넣은 물총을 쏘고 날달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각 연제구 거제동에서도 일행 여성 2명에게 같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 여성들은 안구 등에 캡사이신이 들어가 고통을 호소했고 119의 도움으로 처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날달걀을 맞은 신체 일부가 빨갛게 붓는 증상도 있었다.

여성 2명에게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화면을 분석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15일 검거했다. 경찰은 “일부러 여성에게만 그런 것 같진 않다”라고 말했다.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날씨도 덥고 잠도 안 와서 장난으로 그랬다”라고 밝혔다. 정 씨 등 2명은 범행의 일부만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김 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세하게 진술했고, 반성하는 모습을 모여 불구속 입건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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