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상장 첫날 시총 2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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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 기대감 공모가보다 23% 올라… 서정진회장, 샐러리맨 신화 일궈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 첫날 시가총액 2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일반 공모 청약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한 기대감이 개미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일 코스닥에서 4만3650원에 거래를 시작해 15.2% 오른 5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인 4만1000원보다도 22.7%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이 1000억 원 이상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은 6조8754억 원을 기록해 단번에 코스닥 2위에 올랐다. 공모 기업의 상장 첫날 시총으로도 역대 1위다.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셀트리온을 설립한 서정진 회장은 20조 원대의 그룹을 일궈내며 ‘샐러리맨 신화’를 완성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시총 13조3148억 원을 더하면 셀트리온그룹 전체 시총은 20조1902억 원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17조114억 원)을 뛰어넘고 코스피 시총 14위인 SK텔레콤(22조3666억 원)과 맞먹는 규모다. 서 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약 4조9763억 원에 달한다.

성장 전망도 밝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독점 판매한다. 최근 셀트리온의 첫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40%를 넘어섰고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조만간 유럽 내 판매 허가도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매출은 1조3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20년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4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17년 2175억 원에서 2020년 7137억 원으로 연평균 49%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셀트리온헬스케어#코스닥#시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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