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교육청 교육공무직 블라인드 채용 첫 실시… 행정실무사 79 대 1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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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24, 25일 이틀간 교육공무직 공개채용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무려 11.6 대 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부터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된 가운데 가장 경쟁률이 높은 직종은 학교 회계를 담당하는 사무행정실무사로 3명 모집에 237명이 응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교육공무직 25개 직종에 대해 학교장이 아닌 교육감 직고용제로 전환했다. 무기계약직으로 만 60세 정년을 보장한다. 고용이 보장되고 급여가 오르면서 교육공무직 경쟁률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교육감 직고용제가 도입된 2016년 상반기 3.5 대 1이었던 경쟁률은 이후 4.5 대 1(2016년 하반기)→8.5 대 1(2017년 상반기)→11.6 대 1(2017년 하반기)로 가파르게 뛰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개채용부터 전문상담사 등 학력이 필요한 직종을 제외하고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며 “응시자가 대거 몰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교육공무직은 교육실무사 사서 조리사 돌봄전담사 등 학교에서 근무하지만 공무원이 아닌 직원을 통칭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교육공무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030 청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학교 현장에서 ‘노노(勞勞) 갈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고교에서 근무했던 A 씨(31·여)는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는 9급 공무원보다 교육공무직으로 채용된 직원이 오히려 급여가 많다”며 “공무원 시험을 보지 않고 정규직까지 된다면 이는 ‘역차별’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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