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부안∼군산 연결 남북도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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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만금컨벤션센터서 기공식… 2022년까지 26.7km 2단계 건설
동서도로와 함께 중심도로로 활용

새만금 내부 개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남북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이 26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북도 제공
새만금 내부 개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남북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이 26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북도 제공
새만금 내부 남쪽 끝인 전북 부안과 북쪽 끝인 군산을 연결하는 도로가 건설된다.

새만금개발청은 26일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남북도로 건설 공사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오종남 새만금위원회 위원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역대 정부에서 애물단지로 취급됐던 새만금을 동북아시아의 경제 허브로, 또 국가적 자산으로 키워갈 것”이라며 “공공 주도 매립을 확대하고 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2023년 세계 잼버리 새만금 유치도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남북도로는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와 군산시 오식도동을 잇는다. 총연장 26.7km를 2단계로 나눠 건설하며 909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착공한 1단계는 총연장 12.7km 구간을 6∼8차로로 2022년까지 5440억 원을 들여 완공한다. 2단계 나머지 구간은 3655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시작한다.

남북도로는 새만금산업단지와 국제협력용지 관광레저용지의 주요 진입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공사 중인 동서도로와 함께 새만금 한복판을 동서남북 십자형으로 연결할 중심 도로로 활용된다.

2015년 7월 착공해 2020년 완공 예정인 새만금 동서도로(신항만∼김제시 진봉면 심포)는 현재 3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농생명용지 4km 구간은 완료됐다. 2022년이면 새만금 간척지구 내부를 격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도로 인프라가 완성되는 것이다. 내부 도로가 완공되면 순차적으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고 공사에 필요한 사석과 흙을 운반하는 비용을 크게 줄여 용지 조성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된다.

전북도는 새만금 중심에서 교차하는 십(十)자형 동서·남북도로가 완성되면 새만금 내부로 물자와 인력 공급이 원활해져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내부 개발 속도를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만금 내부 어디든 2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만금∼전주고속도로는 실시 설계 중이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만금신항만은 2016년 11월 방파제 공사를 마쳤고 진입도로 및 방파호안을 올해 말 착공해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신항만 부두는 방파호안 등이 완공된 뒤 민자를 유치해 건설할 계획이다.

새만금국제공항은 국토교통부가 항공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 철도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새만금신항∼군산 대야 간 43.1km 구간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내부 동서도로와 연계한 남북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산업연구·국제협력·관광·레저 용지의 진입로가 열리게 돼 내부 용지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투자 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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