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대표 연매출 1000억원 ‘카페베네’ 버리고 ‘망고식스’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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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5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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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자택에서 숨진 강훈 KH컴퍼니 대표는 생전 워커홀릭이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강훈 대표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한국에 돌아와 1500만원을 가지고 ‘할리스 커피’를 창업했다. 당시 강 대표가 강남역 지하 14평 매장에서 시작한 할리스 커피는 5년 만에 40여개 매장을 가진 국내 최고의 토종 커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후 카페베네를 이끌며 연매출 1000억, 최단기간 최다 매장 수 돌파, 업계 최초 500호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강대표는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벅스와 견주는 토종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2011년 카페베네를 퇴사하고 망고식스를 론칭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에서 연 매출 1000억원의 대 커피 브랜드를 버리고 ‘망고’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강 대표는 포화된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에서 생소한 망고를 선택했다. 결과는 대성공. 강대표는 또 하나의 성공 이력을 추가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점을 ‘무모한 자신감’이라고 소개하며 “‘사업이 바로 보험’이기에 보험을 따로 들지 않았다”,“왜 나는 성공하지 못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일에 자신이 전력투구했는지를 한번 되돌아 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강 대표의 KH컴퍼니는 그러나 2015년 기준 100억에 달하는 부채에 시달렸다. 상권의 포화로 가맹점 개설이 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60개의 망고식스 점포가 점포를 폐점했다. 결국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KH컴퍼니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24일 오후 5시46분께 강 대표는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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