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 교수 “기업인은 최고의 군자… 경제살리기 매진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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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교수, 상의 제주포럼서 강연

“옛날에 마을의 중심인 종가(宗家)가 있었던 것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기업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기업인들은 이 시대 최고의 군자입니다.”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69·사진)는 20일 제주 서귀포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특별강연에서 기업인들에게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을 화두로 던졌다. 김 교수가 기업인 앞에 강연자로 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기업인의 길, 새로운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두 시간 내내 열강하며 여러 번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김 교수는 기업인들이 스스로 본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각 기업의 대표들은 스스로를 대한민국 사회의 종가댁 종손들이라고 생각하시라”고 했다. 과거처럼 정부가 기획하고 기업이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교수는 “종손인 기업인들이 스스로 앞장서 경제기획을 하고 국가기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기업인들의 막중한 역할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경제계를 돌아가게 하는 기업인들은 사회, 국가, 전 인류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이야말로 사회의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라며 “새 정부에서는 남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기업인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도올 김용옥#기업인#경제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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