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휘는 50대男 행복도 가장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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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大-헤이데이 중장년 설문조사… 60대 가장 행복… 男보다 女 점수높아

한국의 30∼60대 가운데 60대가 가장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와 시니어 매거진 ‘헤이데이’는 한국의 중장년이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헤이데이는 라이나생명이 설립한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발행하는 잡지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에 사는 30∼60대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들이 2주간 하루 세 번씩 행복감을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의 삶의 만족도는 35점 만점에 평균 18.95점으로 약간 낮은 편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들수록 만족도가 떨어졌다가 다시 높아지는 ‘U자형’ 패턴을 보였다. 특히 50대 남성의 점수가 17.15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양육하는 데서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여성(19.26점)이 남성(18.64점)보다 더 만족했다.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다소 행복하다‘ 또는 ’매우 행복하다‘고 답했다. ‘행복점수’(11점 만점)를 살펴보면 전 연령층에서 60대(남성 7.84점, 여성 7.96점)가 행복을 가장 많이 느꼈다. 이들의 행복점수는 30대(남성 7.29점, 여성 7.08점)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행복연구센터 관계자는 “30세 이후 한 살씩 나이를 먹을 때마다 행복점수가 좋아지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오후 7∼9시였다. ‘저녁이 있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반면 가장 행복하지 않은 시간은 오전 7∼10시였다. 요일별로는 수요일에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는 월요일부터 조금씩 늘어나다가 수요일에 정점을 찍고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서서히 감소했다. 하루 중에는 오후 4시가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서울대학교#헤이데이#중장년#설문조사#행복 점수#삶의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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