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민노총, 지금은 총파업 할 때 아니다…대통령 도울 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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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30일 ‘사회적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정부 인사 가운데 민노총 총파업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힌 건 이 부위원장이 처음이다.

이 부위원장은 26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총파업 할 때가 아니고 일자리 혁명과 사회 대개혁을 위해서 힘든 길을 가고 있는 대통령을 도울 때라고 생각한다”며 “민노총과의 간담회 때도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또 “대선 과정에서 민노총이 요구한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문재인 대통령이 앞장서서 실천해가고 있다”며 “민노총이 새 정부가 하는 일에 반대하는 뜻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사회적 총파업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노동계도 적극 양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래도 새 정부가 들어오니 세상이 바뀌었다 하는 것을 국민이 느끼려면 노동계에서도 상응하는 양보와 배려, 연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파업 자제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비정규직 차별금지법, 고용부담금 부과 경영계가 우려하는 법 추진에 대해서는 ‘맞춤형 입법’을 약속했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가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은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 크게 세 가지”라며 “사회적 타협과 실태 조사를 통해서 법제화를 맞춤형으로 추진할 것이기에 불필요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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