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JTBC, 명예훼손 혐의로 홍준표 고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홍석현측 “전제부터 틀린 주장 유포” 홍준표 “비판 봉쇄하려는 언론권력”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선 후보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결국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22일 보도자료를 내 “중앙일보와 JTBC, 홍 전 회장은 홍 전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 전 후보가 18일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탄핵 이후 신문과 방송을 갖다 바치고 조카를 구속시키고 청와대 특보 자리를 겨우 얻은 언론도 있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홍 전 회장 측은 “청와대의 통일외교안보특보 지명 발표는 홍 전 회장과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으며 홍 전 회장은 특보직을 수락한 사실도, 활동한 사실도 일절 없기 때문에 중앙일보와 JTBC를 갖다 바쳐 특보 자리를 얻었다는 취지의 주장은 그 전제부터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홍 전 회장의 조카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특별검사 수사에 따라 재판에서 사실관계를 다투고 있다”며 “홍 전 회장은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 전 후보는 “고소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판을 봉쇄하려는 무서운 언론권력”이라며 “1인 미디어 시대에도 여전히 자신들은 절대 갑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언론권력은 앞으로 더 힘든 세월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홍준표#명예훼손#고소#한국당#중앙일보#홍석현#jtbc#이재용#삼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