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정권, 노무현 자살을 이명박 前대통령 탓으로 여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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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감사는 정치보복” 주장
“과거 집단지도체제로 회귀 반대”… 한국당 초선들 “현행 유지를” 성명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선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 “그들은 노무현 자살을 MB(이명박 전 대통령) 탓으로 여긴다. 이런 식으로 나라 운영을 하면 이 정권도 곧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홍 전 후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4대강 감사를 지시한 것을 “정치 보복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자살 발언’을 다시 꺼냈다. 그는 또 “4대강 보로 인해 홍수와 한해(가뭄 피해)가 없어졌다. 그것만 보더라도 1년에 수십 조원의 이득을 보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시작부터 헛발질을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후보는 앞으로 당내 분란으로 비칠 수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비판보다 대여 투쟁에 집중해 ‘제1야당 대표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홍 전 후보 측근은 “방미 한 달이 되는 다음 달 12일 이전에 귀국할 것”이라며 “앞으로 당내 문제에 대한 페이스북 글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당 초선 의원들은 당내 갈등으로 흐르고 있는 지도체제 변경 문제에 대해 성명을 내고 “집단 지도체제로의 회귀를 반대하고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 유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 초선 의원은 “(홍 전 후보가 선호하는) 단일성 지도체제 유지가 홍 전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이 아니라 더 이상 ‘홍준표 대 친박계’ 구도로 계파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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