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친구 문변’ 대통령으론 추도식 첫 참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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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대통령 23일 8주기 행사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생태문화공원 잔디밭 광장 특설무대)에서 치러진다. 추도식에는 ‘노무현의 친구’이자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 내외와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 그리고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들도 자리할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 의원 대다수와 노무현재단 같은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진영 인사가 대거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서 사실상 ‘대선 승리 보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 제목도 ‘부활,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다.

22일 오후 찾은 봉하마을은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한 뜻 문재인 대통령이 이루길 바랍니다’같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현수막으로 뒤덮였다. 이날도 추모객이 이어졌다. 추도식 당일 추도객으로 붐빌 것 같아 미리 참배를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앞서 주말인 20, 21일에 3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30%가량 늘었다.

주최 측은 이번 추도식에 행사 참석자뿐만 아니라 참배객까지 몰려 역대 최다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도식장에 의자 3000여 개를 배치했다. 참석자들에게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방앗간 마당에서 도시락 2000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추도식은 TV와 인터넷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8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움직임이 예년에 비해 온·오프라인에서 더욱 활발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두 사람의 인연과 연대를 표현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많이 올라왔다. 1987년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 때 부산에서 둘이 나란히 서서 같이 가두시위를 벌이는 사진 등이다. 노무현재단이 2010년 1주기 때 펴낸 책 ‘운명이다’, 미완의 회고록 ‘성공과 좌절’ 같은 노 전 대통령 관련 서적도 매출이 급상승했다.

김해=강정훈 manman@donga.com / 최지연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추도식#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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