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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암투병끝 5월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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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암투병끝 5월 사망

정성택기자 입력 2017-05-20 03:00수정 2017-05-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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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청탁 비리로 정계 파문… 드라마 ‘모래시계’ 모티브 되기도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로 불린 정덕진 씨(76·사진)가 지난달 위암 투병 끝에 숨진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장례식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지난달 22일이었다.

정 씨는 1993년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정 씨로부터 돈이나 청탁을 받은 혐의로 ‘6공의 황태자’ 박철언 전 국회의원, 엄삼탁 전 국가안전기획부 기조실장 등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선 후보가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이 사건을 수사해 유명 TV 드라마 ‘모래시계’(1995년)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정 씨는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1996년 사면·복권됐다.

이후 정 씨는 슬롯머신 업계를 떠났지만 삶은 순탄치 않았다. 1998년 450만 달러 밀반출 혐의로 구속됐고, 2003년 필리핀에서 상습 도박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한남동 자택을 파는 과정에서 공기총으로 매수인을 협박해 검찰 수사를 받았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도 인연이 있다. 2015년 6월 정 씨의 변호를 맡아 무혐의를 이끌어낸 박 전 특검은 앙심을 품은 사건 상대방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했다. 그러나 정 씨로부터 수임료를 다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슬롯머신#정덕진#암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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