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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의당 원로들 “정대철을 비대위원장으로”…당 의원들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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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의당 원로들 “정대철을 비대위원장으로”…당 의원들 ‘난색’

황형준 기자입력 2017-05-19 15:56수정 2017-05-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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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상임고문
국민의당 원로들이 19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정대철 상임고문을 추대하기로 결의했다.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을 포함한 고문단 20명은 이날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선 과정에서 당이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륜이 풍부한 정 고문이 당분간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지금 의원들에게 맡겼다간 고사(枯死) 당하게 생긴 만큼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당 진로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탈당할 때도 호남의 뜻에 따랐다”며 “이날 회의에선 거취문제까지 심각하게 거론됐다”고 덧붙였다.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호남이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많이 줬다는 점을 명분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권 고문은 이날 오후 김동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이런 결의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당 의원들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당초 당은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개최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당내에선 외부 인사 영입이 어려운 만큼 주승용 전 원내대표를 추대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원로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분신’으로 불리던 권 고문을 포함해 고문단 대부분이 동교동계 인사인 만큼 이들이 만약 탈당한다면 당의 정통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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