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문재인 백기사’ 변신… 유승민과 대리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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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대선 D-15]“北인권안 공격 답답하다” 국면전환
유승민에 질문세례… 문재인 공격기회 빼앗아

19일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각을 세웠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23일 개최한 TV토론회에서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문 후보를 옹호하는 ‘백기사’의 모습을 보였다.

심 후보는 이날 자유토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007년 노무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을 거론하며 문 후보를 향해 “거짓말 후보”라고 공세를 강화하자 “답답하다”며 정리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 문제의 핵심은 당시 정부 결정이 잘됐나, 잘못됐나에 있다”며 “당시(2007년)에는 남북정상회담, 총리급회담, 6자회담 등이 열렸고 남북이 평화로 가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했다. 또 “당시에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저도 기권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토론에서 문 후보 주공격수 역할을 해온 유 후보에게 현역 사병의 급여가 낮다며 이 문제를 집요하게 질문했다. “유 후보님은 국회 국방위원장 하셨는데, 자식을 군대 보낸 엄마가 (아들이) 세탁기, 탈수기 쓰게 하기 위해 500원짜리 동전을 모으는 걸 알고 있나”는 등 질문을 퍼부어 결과적으로 유 후보는 시간 부족으로 문 후보에 대한 공격 기회가 줄어들었다. 다만 문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심 후보는 “문 후보 책임도 있다고 본다. 사드도 결의안도 그 모호한 태도가 자꾸 정쟁을 키우는 측면이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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