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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순실, 靑 민정수석 문서 주기적으로 받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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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순실, 靑 민정수석 문서 주기적으로 받아봤다”

뉴시스입력 2017-04-21 17:01수정 2017-04-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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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최순실, 방문 잠그고 문서 본 뒤 다시 밀봉”
특검 “최순실, 도피 전 朴 화장품·옷 등 구입해 보내”

최순실(61)씨가 2015년께부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문서를 일주일에 두세번씩 주기적으로 받아봤다는 사실이 재판에서 드러났다.

청와대 문서는 종이 쇼핑백에 밀봉된 형태로 담겨 최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 6차 공판에서 “최씨가 2015년께 새로 집을 마련해 살기 시작할 무렵부터 청와대 이영선 행정관으로부터 일주일에 2~3회가량 종이쇼핑백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 운전기사 A씨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특검에 따르면 A씨는 “최씨가 이 행정관에게 연락해 쇼핑백을 받아오라고 하면 일단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약속시간과 장소에서 이 행정관을 만나 종이쇼핑백을 받아 최씨 집으로 가져다줬다”고 진술했다.

특히 특검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파악하고 쇼핑백에 담긴 내용물이 민정수석실 등 청와대 문건임을 확인한 과정도 밝혔다.


특검 조사에서 장씨는 “최씨 집에서 몇 달 같이 산 적이 있었는 데 특이한 점이 있었다”며 “거의 매일 운전기사 A씨가 아침마다 종이쇼핑백을 가져오는데 항상 밀봉된 상태로 배달됐고 그걸 가져오면 이모 최씨가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근 뒤 한참을 보고 다시 밀봉해서 A씨에게 줬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장씨가 우연히 방에 들어가 봤더니 민정수석실 문건 등 여러 문건을 확인하게 됐다고 특검팀은 밝혔다.

특검은 장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A씨에게 다시 확인해 종이쇼핑백 실체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A씨 진술에 따르면 종이쇼핑백은 상단을 접어 스테플러로 여러 번 찍은 뒤 다시 테이프로 밀봉한 상태로 전달이 이뤄졌다.

이날 공판에서는 최씨가 독일로 도피하기 직전 화장품과 옷 등을 구입해 박근혜(65) 전 대통령에게 보내줬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운전기사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최씨가 독일 도피 전에 박 전 대통령의 화장품과 옷가지 등을 구입해 보내줬냐”고 묻자 “네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씨 회사 직원이 (화장품과 옷을) 구입해서 저한테 주면 제가 이 행정관이나 윤전추 행정관에게 화장품 등을 건네줬다”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입는 잠옷도 최씨가 준비해 줬고 박 전 대통령이 마시는 주스도 이 행정관이나 윤 행정관 통해 전달했다”고도 진술했다.

특검은 “A씨가 ‘화장품 등 구입비용은 최씨가 개인 신용카드나 회사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길라임 명의는 차움에서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차움의원 간호사 진술 내용을 공개하며 박 전 대통령이 차움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당시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으로 진료가 이뤄진 배경도 공개했다.

이 역시 비용은 최씨 회사 직원이 계산했으며 신용카드 대신 매번 현금으로 수납했다고 특검은 설명했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 재판에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뇌물공여에 있어 최순실과 이 부회장과의 관계, 공모관계에 대한 중요한 사실에 해당한다”며 “삼성 측과 관련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만약 뇌물수수자들과 재판받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중요한 쟁점으로 입증 공방이 이뤄질 사안”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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