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대상… 고진영? 박성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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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 고진영, 대상포인트 562점… 3관왕 굳힌 박성현에 단 1점 앞서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개인 타이틀 경쟁이 뜨겁다.

 최고 격전지는 최우수선수(MVP)에 해당되는 대상 부문이다. 고진영(21·넵스)은 27일 현재 대상 포인트 562점을 기록해 2위 박성현(23·넵스)에게 불과 1점 앞섰다. 대상 포인트는 대회마다 10위 이내에 입상하는 선수에게 부여한다. 박성현은 올 시즌 ‘대세’로 떠올랐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참가하느라 국내 대회에는 19회 출전하는 데 그쳐 고진영(26회)보다 적다. 특히 고진영은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며 매서운 뒷심을 보이고 있다.

 박성현은 사실상 상금왕(13억2622만 원), 다승왕(7승), 평균 타수 1위(69.55타)의 3관왕 등극을 굳혔다. 하지만 대상을 놓칠 경우 연말 시상식에서 허전함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남은 대회는 28일부터 인천 드림파크골프장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을 포함해 3개다. 박성현은 휴식을 위해 이 대회에 불참한다. 고진영은 대상 경쟁에서 박성현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고진영 역시 박성현의 독주에 다소 빛을 잃었긴 해도 시즌 3승에 총상금 10억1236만 원을 기록하며 최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KLPGA투어에서 두 명의 선수가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고진영은 “타이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꾸준한 성적을 내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한창 다듬고 있는 페이드샷을 더 확실하게 구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나란히 현 소속사인 넵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대상이라는 ‘훈장’을 추가한다면 스폰서 협상에서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을 놓고는 이소영(19·롯데)과 이정은(20·토니모리)이 양보 없는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1위 이소영과 2위 이정은의 차이는 92점에 불과해 남은 대회가 끝나야 최후의 승자가 가려질 수도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고진영#골프#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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