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앞에 고개 떨군 옛 스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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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챔스리그 맨시티전 해트트릭… 적장된 과르디올라 감독에 패배 안겨

 부상에서 돌아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가 옛 스승과 동료에게 아픔을 안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바르사)의 메시는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약 3주간 결장했던 메시는 15일 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해 1골을 넣은 데 이어 선발로 나선 맨시티전에서도 3골을 몰아치며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날 메시와 네이마르(1골)가 4골을 넣으면서 올해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트리오’의 총득점은 103골이 됐다. 또 메시는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통산 15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리며 ‘EPL 킬러’로 떠올랐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사진)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사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메시를 지도했다. 이 때문에 메시의 특성을 꿰뚫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메시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메시는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악연을 맺은 클라우디오 브라보 맨시티 골키퍼에게도 아픔을 안겼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사에서 뛰었던 브라보(칠레)는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두 차례 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나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치며 칠레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적으로 만난 브라보를 상대로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브라보는 후반 8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슈팅을 페널티박스 밖에서 손으로 막는 반칙을 저질러 퇴장당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리오넬 메시#바르사#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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