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산 즐기며 황금들녘 질주… 준비 됐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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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백제공주마라톤 10월 2일 9시 스타트

마스터스 7000여 명이 참가하는 2016 백제공주마라톤이 다음 달 2일 충남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금강을 따라 황금빛 들녘을 달리며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 대회는 코스가 평탄해 초심자들도 부담스럽지 않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모습. 동아일보DB
마스터스 7000여 명이 참가하는 2016 백제공주마라톤이 다음 달 2일 충남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금강을 따라 황금빛 들녘을 달리며 백제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 대회는 코스가 평탄해 초심자들도 부담스럽지 않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모습. 동아일보DB
 높고 푸른 10월의 하늘을 지붕 삼아 차 없는 대로를 달릴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그 길을 따라 찬란한 백제문화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면 마스터스 마라토너에게는 축복이라 할 만하다.

 동아일보 2016 백제공주마라톤(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주최)이 7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과 함께 다음 달 2일 오전 9시 공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백제큰길 일대에서 펼쳐진다. 풀코스, 하프코스, 10km 단축 마라톤, 5km 건강 달리기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는데 10km 부문에는 지난해 신설된 단체 대항전도 포함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공주, 부여, 익산에 걸쳐 있는 유적지구 가운데 공주에서는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포함됐다. ‘공주마라톤’이던 대회 명칭을 올해부터 ‘백제공주마라톤’이라고 바꾼 이유다.

 주 코스인 백제큰길은 백제의 두 고도(古都)인 공주와 부여를 연결하는 강변도로다. 호남의 젖줄인 금강과 나란히 뻗어 있다. 길이 500m가 넘는 금강교를 달리며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은 공산성을 바라보는 것은 백제공주마라톤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마침 24일 개막한 제62회 백제문화제가 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이어진다.

 백제공주마라톤은 초심자에게도 어렵지 않은 코스다. 풀코스의 경우 30km 지점 부근에 있는 완만한 언덕을 제외하곤 대부분 평탄하다. 목표 시간대 완주를 돕기 위해 광화문 마라톤 모임 회원 10명(풀코스 8명, 하프코스 2명)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선다. 완주한 뒤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한 잔치국수와 알밤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것도 백제공주마라톤만의 자랑거리다.

 풀코스를 2시간59분59초 이내에 완주한 ‘서브 스리’ 참가자들은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됨과 동시에 이름, 인증번호, 기록이 새겨진 인증 트로피를 받는다. 지난해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인증 트로피는 고급스러운 황동 재질에 마라톤의 역동성을 잘 표현한 디자인으로 영예로운 소장품이 될 것이다. 대회 당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공주시민운동장을 기준으로 코스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통이 통제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2016 백제공주마라톤#서브 스리#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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