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빅 티켓’ 케빈 가넷, 코트 떠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5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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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빅 티켓(The Big Ticket), 코트를 떠나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가장 많은 팬을 몰고 다닌 미네소타의 간판 케빈 가넷(40)이 24일 은퇴를 선언했다.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 팀 던컨(샌안토니오)에 이어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올해 NBA 무대를 떠난 것이다.

가넷은 1995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0년 만에 고졸 선수로는 처음으로 1라운드(전체 5순위)에 지명됐다. 이후 가넷을 롤 모델 삼아 코비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도 고교 졸업 후 곧바로 NBA에 진출했다.

가넷은 21시즌 동안 1462경기에서 2만6071득점, 리바운드 1만4662개, 도움 5445개, 블록 슛 2037개, 가로채기 1859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NBA 역대 개인 통산 17위, 리바운드는 9위다. NBA 역사상 득점 2만5000점, 리바운드 1만 개, 도움 5000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카림 압둘 자바(전 LA레이커스), '우편배달부' 칼 말론(전 유타 재즈)에 이어 가넷이 세 번째다.

211cm의 장신이지만 가넷은 정통 센터는 아니었다. 포인트 가드, 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 파워 포워드, 센터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스피드와 점프 슛을 살리기 위해 그는 적정 체중(108kg)을 유지하느라 시즌 중에는 좋아하는 야식인 '라자냐'도 안 먹었다.

가넷의 은퇴 소식에 코비는 자신의 SNS에 "가넷과 1대1로 맞붙었던 모든 순간을 영원히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2015~2016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득점왕인 스테픈 커리(골든 스테이트)는 "그의 모든 플레이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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