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티즌, 독도 방문 걸그룹 멤버 SNS에 “창녀” 등 댓글 테러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25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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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24·본명 박수영)가 독도 방문 인증 샷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후 ‘댓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일본어로 ‘창녀’등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인신 공격성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리지는 현지 화장품 모델로 나서는 등 인지도가 꽤 높은 편이다.

1주일 전 독도를 방문한 리지는 그곳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독도 경비대와 일렬로 서서 찍은 기념사진을 비롯해 태극기를 들고 울릉도에서 독도를 바라보면 촬영한 것 등 다양한 사진 수십 장을 게시했다.

아울러 ‘독도는 우리 땅’, ‘제헌절, 대한민국 만세’, ‘뭉클, 힘찬 발걸음’ 등의 설명을 달았다.

그런데 이지의 독도 방문에 발끈한 일부 네티즌의 비난성 댓글이 최근 게시물에 줄줄이 달리고 있다. 일본어나 영어로 썼는데,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미뤄 봐 일본인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간혹 번역기를 활용해 한국어로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일본어로 “너희들의 역사가 아닌, 세계가 함께 배우는 역사를 공부하라”고 외려 훈계했다. 특히 일부는 “리지는 독도의 창녀, 성노예?”라는 막말까지 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도 ‘일본 원숭이’ 등 감정적 대응을 하면서 리지의 인스타그램은 한일 양국 일부 네티즌의 싸움터로 변한 모양새다.

한편 리지는 지난 18일 오전 울릉도를 출발해 독도 입도에 성공, 약 30분간 독도를 둘러보고 다시 울릉도행 배에 올랐다.

리지는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무언가 깨달음을 얻고, 20대 중반을 지나며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문득 독도 행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도로 가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었다”면서 “이번 독도 행은 데뷔 이후 나의 최고의 선물인 것 같다. 마침 곧 생일인데 그 선물의 의미가 더욱 큰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뭔가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도 있었는데, 독도를 다녀오면서 마음이 편안하지고 심장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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