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원망스러워…‘재활 등판’ 류현진, 우천으로 1⅔이닝만 소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9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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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마저 도와주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중인 류현진(29·LA 다저스)이 29일 다저스 산하 AAA팀인 오클라호마 소속으로 선발 등판했지만 비가 내려 1과 3분의 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9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비로 중단됐다 2시간 뒤 재개되는 바람에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총 26개의 투구 중 20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류현진은 이날 삼진 2개를 뺐고 안타도 2개를 맞았다. 1실점은 비자책점이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6차례 재활 등판에서 총 2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문제는 한 번도 4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아 구위를 점검할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한두 차례 더 재활 등판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전반기 복귀는 어렵게 됐다.

이날 3경기 만에 출전한 김현수(28·볼티모어)는 2점 홈런과 2루타를 때리며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5회초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 에릭 존슨(27)의 빠른 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34·시애틀)도 피츠버그와의 안방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피츠버그의 강정호(29)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출장하지 않았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팀이 8-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만루 위기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3일 만에 출장한 박병호(30·미네소타)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0.191까지 떨어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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