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현수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 ‘기계’모드…“이래도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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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6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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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수.ⓒ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김현수.ⓒGettyimages/이매진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출전 기회를 잘 주지 않는 감독을 향해 “이래도 안 써”라는 말을 몸으로 대신 했다.

김현수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4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한 김현수의 타율은 0.379에서 0.438(32타수 14안타)로 높아졌다.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2회 초 첫 번째 타석을 맞은 김현수는 상대 선발 콜린 맥휴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엔 실패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맥휴의 3구 구속 88마일(약 152km/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날 터진 2루타는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25일 만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역시 후속타자가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3-3 동점을 이루던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팻 니섹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까지 몰렸지만 5구 구속 82마일(132km/h)짜리 슬라이더를 받아 쳐 다시 한 번 2루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가 아웃되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현수는 8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었다. 그는 또 다른 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며 이날 모든 타석에서 1루를 밟는 기염을 토했다. 김현수가 한 경기에서 4번 출루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날 김현수의 활약에도 볼티모어는 휴스턴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3실점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감했다. 평균자책점은 1.14에서 2.19로 올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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