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부터 소쇄원까지… 고건축물 사진 한데 묶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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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 ‘한국 건축’ 사진집 발간

주명덕 작가가 촬영한 합천 해인사(위쪽)와 경주 양동마을. 삼성문화재단 제공
주명덕 작가가 촬영한 합천 해인사(위쪽)와 경주 양동마을. 삼성문화재단 제공
지난해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기획전에서 공개했던 고건축물 사진 모음집 ‘땅의 깨달음, 한국 건축’을 삼성문화재단에서 최근 출간했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 등 작가 6명이 촬영한 사진을 한 권에 한 공간씩 10권으로 묶었다. 서울 종묘와 창덕궁, 경기 수원 화성, 경북 안동 도산서원, 경주 양동마을, 불국사와 석굴암, 경남 합천 해인사와 양산 통도사, 전남 순천 선암사와 담양 소쇄원이 피사체가 됐다.

사진집은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 국공립도서관, 대학도서관, 문화원 등 1276개 기관에 무상으로 배포됐다.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작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본에서 수입하는 특수인쇄용지 ‘반누보’로 제작했다. 인쇄와 제작 과정에서 작가들 사이에 각자의 결과물을 놓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긴 세월 이 공간들을 수없이 반복해 담아온 작가들인지라 관광객의 발이 닿기 어려운 지점에서 포착한 프레임이 적잖이 눈에 띈다. 하지만 역으로, 이미 잘 알고 있는 공간을 익숙한 이미지로 잡아내 한데 끌어모아 심심하게 정리했다는 인상 역시 거두기 어렵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삼성미술관#리움 기획전#고건축물 사진 모음집#땅의 깨달음 한국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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