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이전의 철부지 막내는 잊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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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상류사회’서 눈빛연기로 반전 매력 발산 박형식

SBS 드라마 ‘상류사회’에 출연 중인 박형식은 “제 안에 철없는 막내도 있고 자기주장 강한 본 부장도 있는데 역할을 맡을 때마다 하나씩 부각시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SBS 제공
SBS 드라마 ‘상류사회’에 출연 중인 박형식은 “제 안에 철없는 막내도 있고 자기주장 강한 본 부장도 있는데 역할을 맡을 때마다 하나씩 부각시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SBS 제공
‘박형식-눈빛=0’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유창수 역으로 출연 중인 박형식(24)에 대해 시청자들이 붙여준 공식이다. 이 공식은 박형식=눈빛, 즉 박형식의 눈빛 연기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청자들은 박형식이 연인인 지이(임지연)을 바라볼 땐 더없이 로맨틱하고, 라이벌이자 친구인 준기(성준)를 쏘아볼 땐 승부욕에 불타 날카롭고 강렬하다며 “박형식의 포텐(잠재력)이 터졌다”고 환호하고 있다.

6일 경기 고양시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모든 게 선배들 덕분”이라며 “53부작으로 호흡이 길었던 이전 작품(KBS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선배들에게서 배우고 깨달았던 것을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막내 역할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에서도 막내였고, 2013년 MBC 예능 ‘진짜 사나이’, SBS 드라마 ‘상속자들’, KBS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도 철없고 귀여운 막내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집에서도 실제로 막내예요. 계속 막내만 맡다가 이번에 재벌 2세이자 본부장을 맡으니까 팬들이 새로운 모습을 봐서 좋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우리 아들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느냐며 좋아하세요.”

그가 이전에 막내 역만 한 건 아니다. tvN ‘나인’, KBS2 드라마스페셜 ‘시리우스’에선 아역이었지만 진지하고 묵직한 캐릭터의 연기를 했었다. 박형식은 “당시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그 작품들을 본 작가와 감독이 ‘박형식에게 이런 매력도 있구나, 이걸 끄집어내면 괜찮겠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한 달 넘게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며 몸을 만들었다.

“운동은 해본 적이 없고 춤추는 게 다였는데, 대본을 보니 운동을 하거나 샤워하는 장면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 동안 삼시세끼 닭가슴살과 ‘풀’만 먹으며 몸을 만들었어요. 지금은 촬영을 하다 보니 몸이 다시 안 좋아졌는데 당분간 샤워 장면이 없었으면 합니다. 하하.”

박형식은 ‘상류사회’를 통해 ‘연기하는 아이돌’에서 ‘연기자 박형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에 김상경 선배님이 제가 눈물 흘리는 장면을 보고 칭찬해 주셨어요. 많이 부족하지 않으냐고 질문했더니 ‘너의 진심이 보였으니 기술은 필요 없다. 기술은 작품을 많이 하면 채워지는 부분이니까, 지금의 진실성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이번 드라마에서도 감정에 충실하고 부족한 점을 보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박형식#상류사회#눈빛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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