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노화방지 연구중… 환갑때까지 콘서트 열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1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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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대표 박진영 신곡 ‘어머님이 누구니’ 음원차트 1위

“노화를 막기 위해서 의학 생물학 공부에 매달렸어요. 정리된 이론을 몸에 적용하면서 많은 일이 일어났죠. 잔주름이 없어지기 시작했고, 춤을 춰도 20대 때보다 숨이 덜 차요. 감기에도 안 걸리고….”

실험실을 나온 헐크 얘기 같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에서 만난 JYP 프로듀서 박진영(43·사진)의 흰 반팔 티셔츠 아래로 탄탄한 삼두근이 보였다. 그와 그의 회사 소속 가수들은 요즘 음원 차트에서 괴력을 떨친다.

여성그룹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가 열흘 넘게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더니 그걸 박진영(43)이 신곡 ‘어머님이 누구니’로 끌어내렸다. JYP가 오랜만에 날린 한 방, 아니 연타.

‘어머님이 누구니’(박진영 작사 작곡)는 엉덩이 둘레가 34인치인 여자를 ‘어머님이 누구니/도대체 어떻게/너를 이렇게 키우셨니’ 하며 찬양하는 노래. ‘허니’ ‘엘리베이터’처럼 박진영이 잘하는 스타일을 가장 잘 해냈다는 찬사도 나온다.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500만 건 초과. 미국 HBO 토크쇼 ‘리얼 타임 위드 빌 마어’에도 소개됐다.

“최근에 끝난 ‘K팝스타4’ 결승에서 심사위원 무대가 필요하다고 해서 작업 중인 곡을 서둘러 완성한 거예요. 요즘 큰 가수도 2주 넘게 차트 정상 지키기 힘드니까 설마 (2주 전 곡을 발표한 미쓰에이한테 민폐를 끼칠까) 했는데…. 오늘 저녁에 미쓰에이 멤버에게 밥 사주기로 했어요. 하하핫.”

그는 덤덤히 말했다. 요즘 야한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레 야한 노래가 나왔다고. “음악이 제 인생의 기록으로 남았으면 해요. ‘대낮에 한 이별’ 하면 논현동 어느 골목과 어떤 사람, ‘엘리베이터’ 하면 정확히 그 상황이 아직도 전부 떠올라요.”

얼마 전 끝난 TV 오디션 프로 ‘K팝스타’에서 그는 참가자들에게 극찬을 퍼줬다. 제일 수다스러운 심사위원이었다. 근데 정작 우승자(케이티 김)는 YG엔터테인먼트, 2∼3위(정승환, 이진아)는 안테나뮤직으로 진로를 정했다. “각자 색에 맞는 정확한 선택이라고 봐요. 제가 데려오고 싶은 친구는 따로 있으니까…. 근데 (양)현석이 형이 자꾸 욕심을 내서, 하하.”

소속가수 수지와 이민호의 교제에 대한 소회를 묻자 그는 “내가 소속 가수들한테 화내는 건 딱 두 가지다. 행동이 올바르지 않거나 게으르거나”라고 에둘렀다. “날라리가 그냥 노는 사람이라면, 딴따라는 소질이 많이 있어야 하죠. 기본적으로 누군가를 제대로 유혹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죠.”

그는 앞으로도 노화 방지를 위해 과음, 디저트 먹기 같은 인생의 다른 기쁨을 희생하겠다고 했다. 만 60세가 되기까지, 딱 17년만 더. 그가 헐크인지는 2032년 1월 13일(생일)에 확인될 것 같다. 그날 딱 환갑 기념 콘서트를 열 사람이니까.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박진영#JYP#어머님이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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