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1인당 달걀 254개 먹어…갈색과 흰색 차이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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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명이 지난 한 해 동안 먹은 달걀은 모두 몇 개일까?

부활절(5일)을 앞두고 동아일보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 1인당 254개의 달걀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242개)보다 약 5%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1950~1960년대까지만 해도 달걀은 명절 선물로 쓰일 정도로 귀한 취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계란 생산량(63만7600t)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이윤경 연구원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 대신 달걀이나 육류를 먹는 사람들이 늘었고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산란계의 사육 마릿수를 늘렸다”며 “이후 전체적으로 계란을 많이 소비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도 산란계의 공급이 늘어 달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8% 많은 66만19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달걀의 99% 이상은 갈색란이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는 흰색 달걀이 더 많이 팔린다. 이는 갈색 달걀이 몸에 더 좋을 것이란 우리나라 사람들의 믿음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흰 달걀과 갈색 달걀의 영양성분 차이는 전혀 없다. 현재 백색란 유통량은 1% 미만이며, 그나마 부활절을 전후해 소량 판매될 뿐이다. 농협하나로클럽 서울 양재점의 경우 2주 전 흰색란(생란) 200판을 들여왔으나 이미 전량 판매됐다.

김범석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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