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 하이퐁에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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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공장 통합 캠퍼스 준공… 2028년까지 15억달러 투입

27일(현지 시간) 베트남에서 열린 ‘LG전자 하이퐁 캠퍼스 준공식’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준공 세리머니를 알리는 터치패드를 누르고
 있다. LG전자 제공
27일(현지 시간) 베트남에서 열린 ‘LG전자 하이퐁 캠퍼스 준공식’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준공 세리머니를 알리는 터치패드를 누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베트남에 한국과 중국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LG전자는 27일(현지 시간)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서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준공식을 열었다.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 현지 정·관계 인사와 LG 관계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약 80만 m²(약 24만2424평) 규모로 지어지는 하이퐁 캠퍼스에는 2028년까지 15억 달러(약 1조6650억 원)가 투입된다. TV 휴대전화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 주요 가전제품과 함께 자동차 정보시스템용 부품 생산라인도 새로 구축된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던 베트남 내 생산 공장인 흥옌·하이퐁 공장을 새로 짓는 하이퐁 캠퍼스로 모두 통합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베트남에 첫 생산 공장을 만든 것은 20년 전인 1995년이다. 그동안 대부분 베트남 내수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 생산에 이용했다. 이와 달리 하이퐁 캠퍼스는 글로벌 수출 제품용 생산기지로 바뀌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수출 물량을 이전하는 것은 아니며, LG전자의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물량을 하이퐁 캠퍼스에서 상당 부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베트남의 비교적 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하이퐁의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혜택 등으로 생산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첨단기술기업’에 대해 통상 4년간 법인세를 면제하고, 그 뒤 9년간은 50% 감면해준다.

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LG전자가 베트남에 진출한 지 20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오늘 준공식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하이퐁 캠퍼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총집결시키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LG전자#베트남#하이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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