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난데없는 약물 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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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反도핑기구 테스트서 ‘양성’
2014년 아시아경기 두달전 주사 맞아… 소속사, 금지약물 투여 병원장 고소
당시 수영경기때 검사선 ‘음성’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6·사진)이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박태환은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는 도핑 적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았던 병원 측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팀GMP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를 2개월 정도 앞두고 국내의 한 재활 전문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도수치료)과 건강관리를 제공받았고 이 과정에서 도핑 문제가 불거졌다. 소속사는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해 박태환은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지 수차례 확인했고, 이 병원의 의사는 문제가 없다고 확인해 줬다. 하지만 이 주사에는 금지약물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두봉)는 팀GMP가 병원장을 상해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딴 박태환은 아시아경기에서 수차례 받은 도핑 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박태환이 어떤 도핑 테스트에서 위반 사실이 걸렸는지, 징계를 받을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이용대는 WADA의 도핑 테스트 기피 혐의가 있었다는 이유로 지난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를 받은 뒤 재심의를 통해 고의성이 없었다고 인정받아 3개월여 만에 징계가 해제됐었다. 수영 관계자들은 박태환 측이 해당 병원의 과실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도 이용대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태환#약물#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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