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最古… 1억3000만년전 공룡화석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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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중생대 백악기 지층서… 네발로 걷는 목 긴 용각류 추정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무봉에서 발견된 초식공룡의 갈비뼈 화석.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제공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무봉에서 발견된 초식공룡의 갈비뼈 화석.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제공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화석이 경북 칠곡군에서 발견됐다.

칠곡군과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최근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 금무봉(해발 268m)에서 1억30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칠곡군의 의뢰로 조사를 한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43)는 “발견된 갈비뼈 화석의 크기와 형태로 볼 때 네 발로 걷는 목이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른 뼈 화석 10여 점과 나무고사리 화석 134점도 함께 발견됐다.

공룡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중생대 백악기에 속하는 낙동층으로 보인다. 학계는 낙동층이 1억3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룡 화석은 1억2000만 년 전 지층에서 발견됐다. 김 교수는 “칠곡 일대에 나무고사리 숲이 있었고 이를 먹고 사는 용각류 공룡이 있었다는 증거”라며 “세부 연대를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추가 학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금무봉 화석산지 보호와 정비 계획을 세우는 한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칠곡=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공룡화석#칠곡 공룡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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