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왕기춘, 이번엔 부닥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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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그랑프리 81kg급 대결 성사 관심 김재범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9·한국마사회)과 왕기춘(26·양주시청)이 이번엔 만날까.

제주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가 27일부터 3일 동안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부터 그랑프리급으로 격상된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3개국 500여 명이 출전한다.

유도 팬들의 관심은 남자 81kg급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재범과 도전자 왕기춘의 대결이 성사될지에 쏠려 있다. 73kg급이던 왕기춘이 지난해 11월 체급을 올렸지만 1년 동안 둘은 만나지 못했다.

둘의 만남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왕기춘은 19세의 나이로 73kg급에 혜성처럼 등장해 이원희(용인대 교수)와 김재범을 잇달아 꺾으며 이 체급 최강자로 등극했다. 이원희와 왕기춘에게 밀린 김재범은 그해 11월 체급을 81kg급으로 올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왕기춘과 김재범은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후 둘의 명암은 엇갈렸다. 김재범은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왕기춘은 노메달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왕기춘은 체급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국제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왕기춘에게는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세계랭킹 포인트(300점)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재범과 왕기춘은 최근 제주 전국체육대회에 나란히 출전했지만 준결승까지 오른 왕기춘이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맞대결이 무산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재범#왕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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