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WD 계절이 돌아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폭발적 수요… 연료 소비 줄이고 소비자 선호 사양 늘린 新모델 잇달아 등장

《 눈이 내리는 12월, 4륜구동의 계절이 코앞으로 왔다. 4륜구동은 자동차 네 바퀴에 모두 구동력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눈길이나 비포장 도로 등 미끄러운 도로에서 특히 유용하지만 네 바퀴에 모두 동력을 전달하다 보니 연료소비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최대 단점이다. 최근 야외활동과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4륜구동 차량의 판매량은 증가세다. 이에 자동차업체들은 연료 소비를 줄이면서도 소비자 선호 편의장치를 늘린 모델을 내놓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올해 1∼10월 전체 판매량 2만9245대 중 4륜구동의 비중이 63.1%였다. 기아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와 ‘모하비’에서 4륜구동 차량의 1∼10월 판매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0%, 22.8% 증가했다.

한국GM의 유일한 4륜구동 모델인 ‘캡티바 2.2 디젤 4WD’의 올 1∼10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3% 늘었다. 이에 7월 한국GM은 루프 유틸리티 바를 장착해 루프 박스나 루프 캐리어 등 야외활동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캡티바 어드벤처 패키지’를 내놨다.

르노삼성자동차 ‘QM5 네오’
르노삼성자동차 ‘QM5 네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초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해 선보인 ‘QM5 네오’가 인기를 끌면서 1∼10월 4륜구동 판매량이 15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차종에 4륜구동 모델을 보유한 쌍용차는 내년 초 소형 SUV ‘X100’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4륜구동의 인기에 발맞춰 이달에 ‘더 뉴 S400 4매틱 롱’과 ‘GLA 45 AMG 4매틱’을 선보인다. 더 뉴 S400 4매틱 롱은 앞뒤 차축의 구동력을 항상 45 대 55로 배분하는 상시 4륜구동, GLA 45 AMG 4매틱은 노면 상황에 따라 구동 토크가 100(앞) 대 0(뒤)에서 0 대 100까지 자동 적용되는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 3월 9단 변속기와 랜드로버의 4륜구동 시스템 ‘액티브 드라이브라인’을 탑재한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선보였다. 액티브 드라이브라인은 시속 35km 이상 안정 상태로 주행할 때는 전륜구동 방식으로 연비를 높이고 주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다 4륜구동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땐 0.3초 이내에 구동 방식이 바뀌는 시스템이다.

미니의 4륜구동 기술인 ‘올4’는 클러치가 연결되는 순간부터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이 5 대 5로 배분된다. 시속 100km를 넘어서면 연비를 높이기 위해 뒤 차축에 전달되는 힘이 줄면서 시속 140km부터 100% 전륜만으로 힘이 전달되는 구조다. 현재 국내에선 ‘쿠퍼D 컨트리맨 올4’ ‘JCW 컨트리맨’ ‘쿠퍼D 페이스맨 올4’ 등 5개 차량에 적용됐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지프 체로키 2.0 디젤’
크라이슬러코리아 ‘지프 체로키 2.0 디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8월 ‘지프 체로키 2.0 디젤’과 ‘지프 체로키 2.4’를 내놓는 등 4륜구동 모델을 늘리고 있다. 이에 올해 1∼10월 4륜구동 판매량은 3302대로 지난 한 해 4륜구동 판매량(3264대)을 이미 넘어섰다.

포르셰코리아가 올해 선보인 4륜구동 소형 SUV ‘마칸’에는 7단 포르셰듀얼클러치(PDK)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일반 자동 변속기보다 기어 변속이 60% 빨라져 연료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해 렉서스 ‘NX300h’, 도요타 ‘FJ 크루저’를 선보여 지난해 7종이던 4륜구동 모델을 올해 9종으로 늘렸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4WD#현대자동차#제네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