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레이디스코드 車, 시속 135km 이상 과속…결함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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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고(故) 은비, 리세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의 원인이 '차량 결함이 아닌 과속일 확률이 높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기도 용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일 빗길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레이디스코드 교통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한 결과를 토대로 사고원인을 분석해 20일 발표했다.

경찰은 "'사고 승합차에서 특이할만한 차량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국과수 감식결과를 보고받았다"며 "차량이 연석과 방호벽을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지, 차바퀴가 빠지는 등 차체 결함에 의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차량감식은 운전자 박모 씨(28)가 "운전 도중 갑자기 바퀴가 빠진 것 같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뤄졌다.

그러나 경찰은 "바퀴는 차량이 충돌 후 충격에 의해 탈착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전자가 빗길에서 규정 속도를 넘겨 운전하다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사고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영상과 고속도로의 구간별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분석한 사고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135km 이상이었다.

따라서 경찰은 박 씨를 추가로 조사한 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레디이스코드는 대구에서 진행된 방송 녹화를 마치고 돌아오던 9월 3일 새벽 1시 30분께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와 리세가 숨졌으며 함께 타고 있던 소정과 애슐리, 주니외에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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