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 D-17]“함께 못뛰는 손흥민 몫 이상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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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파주 NFC 소집
10일 안산서 UAE와 연습경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아시아경기 축구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있을 것이다. 잘 준비해서 정상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8년 만의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노리는 아시아경기 대표팀(U-23)이 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금메달을 목표로 밝힌 이광종 감독은 “토너먼트 8강이나 4강은 한 골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1986 서울대회 이후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국 축구의 새 아이콘 손흥민(22·레버쿠젠)은 소속팀 레버쿠젠이 아시아경기 동안의 차출을 거부해 아시아경기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감독은 “손흥민이 못 오게 된 것이 아쉽지만 대표팀에는 20명의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이 똘똘 뭉쳐 손흥민의 몫 이상을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로 합류한 김신욱(울산)이 원톱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손흥민의 자리인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는 윤일록(서울)을 비롯해 이종호(전남), 김승대(포항)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일록은 최근 K리그 클래식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아시아경기에서 손흥민의 유력한 대체자로 손꼽히고 있다. 윤일록은 “손흥민의 대체자라는 이야기가 부담되지는 않는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을 다 해낸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 9골로 득점 4위를 달리고 있는 이종호도 “손흥민의 공백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데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장점으로 그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말레이시아(14일 오후 5시·인천), 사우디아라비아(17일 오후 8시·안산), 라오스(21일 오후 5시·화성)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이날 장현수(23·광저우 푸리)가 아시아경기 대표팀 주장에 선임됐다. 대표팀은 10일 경기 안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손흥민은 아시아경기대표팀에는 합류하지 않지만 베네수엘라(5일 오후 8시·부천) 및 우루과이(8일 오후 8시·고양)와의 평가전을 앞둔 A대표팀에 합류(2일 소집)하기 위해 이날 귀국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볼턴)도 이날 입국했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축구대표팀#이광종 감독#손흥민#김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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