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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부조직개편, 야당이 한번 도와달라”

기사입력 2013-02-16 03:00:00 기사수정 2013-02-16 10:02:51

정부 출범 차질에 적극 협조 요청… 문희상 비대위장에 직접 전화도

누가 날 부르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가려다 환호성이 터지자 주위에서 가리키는 맞은편 건물을 쳐다보고 있다. 환호성의 주인공은 금융연수원 교육생들이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정부조직 개편안이 하루빨리 통과하지 못하면 새 정부는 조각과 인선 작업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새 정부가 제대로 출범할 수 있도록 야당이 한 번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여성문화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가 제때 출범하지 못하면 국민의 안위도 보살피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이 정부 출범 차질을 직접 언급하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 야당 지도부에 직접 전화 여론전 나선 당선인

박 당선인이 야당에 ‘읍소’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위기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출범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조직 개편이란 하드웨어도, 인선이란 소프트웨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국정의 시동을 걸어야 하는 임기 초반 정부의 틀을 짜느라 상당 기간을 허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박 당선인이 본격적인 여론전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다. 정상적인 출범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출범 차질의 책임을 야당에 지우고 동정적 여론 속에 정부 초반 혼란기를 극복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박 당선인이 이날 “(정부 출범 차질은) 야당과 저를 떠나 국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드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또 “야당에서 민생 우선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한 것에 감사드린다.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 믿는다”며 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비대위원장은 박 당선인에게 “도와줄 준비가 돼 있으니 여당 협상팀에 재량권을 주라”고 했고, 박 당선인은 “(협상팀에) 전화를 걸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처리는 1차 시한(14일)을 넘긴 데 이어 18일 본회의 처리도 힘든 상태다. 18일 이후 예정된 본회의는 박 당선인의 취임식 다음 날인 26일이다. 이 일정대로라면 새 정부의 ‘반쪽 출범’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최근 여야 동수(6명)로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조직 개편안을 심사하자고 제안했다. 새누리당이 원안을 계속 고수하면 90일 동안 활동이 보장된 안건조정위에서 정부조직법을 계속 붙잡고 있겠다는 엄포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양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을 제안했지만 여야의 의견 차가 워낙 커 협상테이블이 마련될지 미지수다.

○ “‘강남스타일’이 성장동력”

박 당선인은 여성문화분과 토론회에서 문화콘텐츠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문화콘텐츠가 유튜브라는 IT(정보기술)를 만났을 때 나타난 성과는 문화콘텐츠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뽀로로’(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탄생 10주년인데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됐고 누적 매출이 1조 원이 넘었다”며 “애니메이션 업계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많은데 제조업과 같은 잣대로 보지 말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분과별 토론회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부처 간 칸막이 철폐와 융합적 사고 △실천 10%, 확인 90%의 끊임없는 피드백 △현장 맞춤형 실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등 새 정부 국정운영의 4대 키워드를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길진균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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