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스위스서 서로 다른 주변국 협력체계 이해했을것"요르크 알로이스 레딩 주한 스위스대사는 스위스 정부가 최근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레딩 대사는 16일 한ㆍ스위스 수교 50주년을 맞아 대사관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 입장과 스위스 유학파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에 개인 의견을 소개했다.
레딩 대사는 "인도적 지원은 북한 주민들과 연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핵실험 등) 다른 상황을 이유로 이 연대를 깨뜨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너무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야 하는 북한 주민들을 (인도적 지원 중단을 통해) 왜 벌해야 하느냐"면서 "이것이 바로 인도적 지원 중단을 여러차례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정부는 대기근으로 북한 식량사정이 급속히 악화한 1995년부터 인도적 지원을 시작했다. 1997년에는 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를 열어 개발사업 지원에 나섰다. 현재 스위스의 연간 대북 인도적 지원 규모는 760만 달러에 달한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 12일 3차 북한 핵실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하면서 "한반도 핵무기와 안보 문제의 해결책은 오직 외교적 협상의 틀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레딩 대사는 스위스 베른에서 공부한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스위스 생활이 발전적인 영향을 미쳤기를 희망했다.
그는 "북한 지도자는 (유학 당시) 매우 강력한 민주주의와 개인들이 자기 능력을 활용할 가능성을 바탕으로 스위스의 사회 체제가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목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처럼 스위스보다 훨씬 더 큰 국가들이 스위스를 둘러싼 가운데 서로 다른 주변국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협력하는지도 이해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