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한류’…화장품 수출 4년새 4배로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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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지역도 다양화… 유럽 51%↑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수출액이 4배로 늘며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22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총 49억6000만 달러(약 5조6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2억 달러(약 1조3500억 원)의 약 4배다. 올해 1∼9월에는 46억 달러(약 5조1900억 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늘었다.

화장품은 이제 한국의 대표 수출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휴대전화 수출 규모의 64.9%, 가전제품 수출의 51%에 달했다. KOTRA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화장품 산업을 주도하는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또 “기획이나 연구개발, 출시, 마케팅 등 전 과정에서 글로벌을 지향하고 염두에 둔 결과”라고 덧붙였다.

수출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와 전년(2016년)을 비교했을 때 중국 등 중화권 수출은 12.5% 늘었다. 그 외 지역인 동남아는 39%, 북미는 29.8%, 유럽은 51.3%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 한류 바람이 불며 화장품 수출도 가장 먼저 늘었지만 최근에는 중국 외 다른 국가들로 수출하는 규모가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수출 호조는 창업과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 기업은 2012년 2458곳에서 지난해 1만1834곳으로 늘었다. 제품 10억 원어치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취업자를 고용유발계수라고 하는데, 제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6.14명, 화장품 산업은 7명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이 제조업 평균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의미다. 김종춘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한국 화장품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 수립과 마케팅을 앞으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한류#케이뷰티#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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