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와 미국의 전략첩보부대(OSS)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반도 진공 계획 ‘독수리 작전(Eagle Project)’이 실제 준비됐던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광복군-OSS 훈련 장소가 처음 확인됐다.
동아일보는 단국대 동양학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27∼30일 시안시의 두취(杜曲)진과 중난산 미퉈구(彌陀古)사 일대에 자리한 광복군-OSS 훈련장소를 현지 취재했다. 기밀 해제된 OSS 비밀문서와 백범일지, 광복군에 참여한 인사들의 증언과 일치하는 곳이다. 미퉈구사 일대에서 사격, 교량 파괴 등 야전훈련이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 두취진에 있던 광복군 2지대 본부는 OSS 본부로도 함께 사용되며 이론 교육 등이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광복군은 1919년 3·1운동의 염원을 담아 그해 4월 11일 탄생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규 군대다. 백범 김구 선생은 1945년 4월 3일 “임정 요원들을 동반한 연합군의 한반도에 대한 공격작전을 지원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15일 광복을 맞으며 작전은 실행되지 못했다. 한시준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은 “광복군-OSS 훈련장은 73년 전 한반도로 진공해 연합국의 일원으로 당당히 서길 바랐던 한국 청년들의 혼이 서린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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