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AF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정교회, 로마 가톨릭, 아르메니아 교회 등 예루살렘의 교회 지도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예루살렘 시정부가 지방세 과세라는 명목으로 부당한 징수 고지를 발행하고 교회 재산과 은행 계좌를 압류하는 등 교회에 대한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캠페인이 사상 초유의 수준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는 예루살렘에서 교회의 존재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교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성묘교회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묻혔다가 사흘 뒤 부활한 장소로 알려진 곳으로, 성묘교회가 문을 닫은 건 1990년과 1999년 이후 세 번째다.
예루살렘 시정부는 교회가 상업적 용도로 사용하는 일부 재산과 관련해 체납금 등을 포함해 1억8500만 달러 상당을 부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의회는 교회가 약 70년 전에 장기 임대한 토지를 상업적으로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한편 이스라엘 의회는 성묘교회 측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과의 타협안을 찾기 위해 논란이 된 법안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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