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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공기업, 신재생에너지에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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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공기업, 신재생에너지에 주목을”

이건혁기자 입력 2017-09-18 03:00수정 2017-09-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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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학회 추계학술대회]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에너지
“원전 당장포기 힘든만큼 안전 만전… AI 활용한 소통체계 도입 필요”
15일 한국정책학회 한국지방정부학회 공동 주최 추계학술대회에서 토론자들이 미래 에너지 정책을 위한 정부와 공기업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신재생에너지를 단시간 내에 보급할 경우 뜻하지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발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과 보급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정책학회 주최 추계학술대회에서 전문가들은 탈(脫)원자력발전소 논란이 뜨거운 지금이 미래 에너지 믹스(에너지원별 비중)의 다양화를 위한 고민을 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과 더불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술을 확보하는 게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공기업들의 역할에 주목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한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자회사 5곳은 그동안 석탄화력 위주로 전력을 생산했다. 이들이 신재생에 조금만 투자를 확대해도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윤지웅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한국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첨단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술 개발 경쟁이 이루어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에너지 믹스 다양화를 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담당자들은 각 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술을 소개했다. 김병현 서부발전 차장은 “석탄을 가스로 바꿔 발전하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은 미세먼지 배출은 적으면서도 발전 효율이 석탄화력과 비슷할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국내 업체들의 풍력발전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2009년 시작한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2020년까지 풍력발전기 설치 사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벌어질 갈등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상욱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는 발전 단가가 높고 용지 선정을 둘러싼 주민 갈등 문제도 크다. 단기간 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발전 공기업은 미래 발전 기술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전을 당장 포기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업계가 함께 안전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정부와 국민이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국은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각종 루머에 실시간 대응해 정확한 정보를 준다”며 “한국은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대응도 늦고, 신뢰도 역시 높지 않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정규진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만들어내면 원전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소통, 잘못된 정보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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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발전 공기업#4차 산업혁명#미래 에너지#한국정책학회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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