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남도의 情]진도울금, "건강의 상징, 밭에서 나는 황금” 친환경으로 재배한 진도의 명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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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울금

아열대 생강과에 속하는 울금(鬱金)은 밭에서 나는 황금이라 불린다.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는 세계 5대 식품의 하나로 꼽았다.

울금의 주요 성분인 황금색 쿠쿠민(Curcumin)은 항암, 치매 예방, 간기능 회복, 비만 치료, 민감성 피부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 등에서도 ‘어혈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고 기록할 정도로 예부터 약재로도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전남 진도에서 울금을 가장 많이 재배한다. 진도 농민들은 “인도에서 동남아시아 등 남쪽 루트를 통해 한국에 유입된 울금은 북방 루트를 통해 들어온 강황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울금과 강황은 감자와 고구마처럼 비슷한 것 같지만 성분은 다르다는 얘기다.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울금은 5월 파종해 11월 거둔다. 서남해안의 진도는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으로 울금 재배에 적합하고 재배 기간이 길어 쿠쿠민 함유량이 높다. 연중 평균기온 14도, 연간 일조량 1969시간이나 된다. 그만큼 울금 색깔이 좋고 향이 깊다.

울금은 수확 때까지 농약을 쓰지 않아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 진도 농민들은 진도에서 나는 고품질 울금을 가공한 건강보조식품 ‘마플로’를 판매한다. 마플로는 스페인어로 바다를 뜻하는 ‘마’와 꽃을 뜻하는 ‘플로’의 합성어다.

마플로는 울금 분말·환, 건울금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분말은 식후 1∼3 티스푼을 요구르트, 우유에 섞어 마시거나 소량을 탕이나 찌개에 넣으면 비린내를 없애고 맛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 환은 아침저녁 식후 25∼30알을 물과 함께 먹는다. 건울금은 보리차처럼 끓여 먹거나 닭백숙 할 때 넣어도 좋다. 목욕할 때 주머니에 10∼20개를 넣어 쓰면 민감성 피부 개선이나 미용효과가 뛰어나다.

100g 울금 분말 6병, 150g 울금 환 2병, 100g 건울금 1봉지가 든 1박스 가격은 4만3000원(택배비 포함).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진도 울금#진도의 명물#쿠쿠민#전남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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