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 가슴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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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여자의 가슴에 '집착'할까?"

오래도록 풀리지 않은 이 의문과 관련해 최근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사람 사이의 화학 반응 : 사랑, 섹스 그리고 이끌림의 과학'이라는 책을 발간한 저자 래리 영과 브라이언 알렉산더는 이와 관련해 신경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남성이 여성의 가슴에 관심을 쏟는 원인으로 호르몬 '옥시토신'을 꼽았다.

옥시토신은 모유 분비를 촉진하고 자궁을 수축시켜 출산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으로, 산모와 아이 사이의 강력한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

옥시토신은 또한 연인 사이의 친밀감 형성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사랑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엄마가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때 옥시토신이 분비돼 강력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처럼, 남성이 사랑하는 여성의 가슴을 애무할 때에도 옥시토신이 분비돼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친밀해지는 것이다.

두 저자는 남성이 이러한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여성의 가슴에 관심을 쏟는 것이며, 이는 '무의식적인 진화'라고 설명했다.

영 씨는 인간 남성이 성적인 맥락에서 봤을 때 이성의 가슴에 집착하는 유일한 '수컷 포유류'라고 말했다. 다른 포유류의 경우 수컷이 암컷의 가슴에 집착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 여성은 사춘기에 가슴이 커지는 유일한 '암컷 포유류'이며, 대부분의 여성은 가슴을 애무 받는 걸 즐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82%는 성관계를 할 때 가슴을 자극받으면 성적으로 더 흥분했다.

영 씨는 유일하게 사람만 성관계 시 남성이 여성의 가슴을 애무한다며, 이는 자연적인 것으로 우리 뇌 속에 뿌리박혀 있는 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과학자들은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가설을 내놓았다.

대표적으로 진화생물학자들은 남성이 여성의 젖가슴을 번식력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고 주장한다. 젖가슴은 대부분 지방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남성은 여성의 가슴이 풍만할 경우 건강하고 아이를 잘 낳을 것으로 받아들인다.

또 다른 가설은 영장류의 경우 대부분 수컷이 뒤에 있는 자세로 교미를 한다는 걸 근거로 든다. 암컷 원숭이들은 수컷을 유혹할 때 엉덩이를 이용하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여성의 가슴이 엉덩이의 형태로 발달했다는 주장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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